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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정직한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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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학고재/1996년 초판/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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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99

*정직한 관객

*유홍준/학고재/1996년 초판/285쪽

*상급

*책소개
나는 미술은 인간의 일이고,모든 인간의 보다 나은 인간적 삶을 추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한 작가의 치열한 창작 활동 속에는 어떤 식으로든 그 시대의 사회의 문제의 인문 정신이 스며 있게 마련이며, 이로 인하여 하나의 미술 작품, 하나의 미술 현상은 단순히 미학적 감상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과제와 실존적 물음에까지 연결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 -서문 중에서-

*지은이소개
유홍준

우리 국토 전체가 박물관이요 문화유물의 보물고임을 깨우쳐 준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시리즈의 저자. 덕분에 `박경리의 토지가 한국의 정신적 GNP를 올려놓았다면 유홍준은 우리나라의 면적을 열 배는 넓혀놓았다'는 평을 얻었다.
그가 미술사에 빠져 들기 시작한 것은 1972년. 군 복무 중이던 유홍준은 재미 삼아 미술사 서적을 뒤적이다가 아예 푹 빠져들어, 휴가만 나오면 박물관을 찾아가 살았다고 한다.

유홍준은 박물관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둘이나 만났다. 하나는 평생 그의 직업이요 낙이 된 미술사 연구였고, 다른 하나는 그의 아내였다. 게다가 그의 아내는 답사여행을 핑계로1년에 서너달씩 집을 비우는 유홍준을 변함없이 이해하고 성원해 줬다. 이처럼 박물관으로부터 신세를 많이 진 유홍준은, 그러나, 신세진 바를 글에 쏟아부어 미술사와 문화 유산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폭발시킴으로써 톡톡히 신세를 갚은 셈이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는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다. 출간 후 불과 4년 만인 1997년 봄 학기부터 중학교 3학년 용 국어 교과서에 1권의 서두인 「월출산과 남도」가 실리게 된 것이다. 생존 작가의 작품이, 그것도 이처럼 빨리 교과서에 실린 것도 전례를 찾기 힘든 `사건`이다.

유홍준은 서울대 미학과 3학년 때 3선 개헌 반대시위에 적극 가담했다가 무기정학을 당한 적이 있었다. 어렵사리 복학했지만 민청학련 사건에 또다시 연루돼 7년형을 선고 받았다. 결국 형집행정지로 풀려나기까지, 그가 `분에 넘치는 들꽃 같은 평창색시'라고 표현한 그의 아내는 결혼도 하기 전에 꼬박 1년 동안 옥바라지를 해야 했다.

덕분에 1984년 홍익대 대학원 졸업 직후 건국대 미술사학과 전임강사로 발령받았다가 24시간 만에 취소당했다. 최종 승인과정에서 복권이 안됐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 해 곧바로 복권이 됐지만 그는 이 일로 몇 년을 더 시간강사로 떠돌아야 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쓰기 전까지 그는 `겨레미술공부방'을 운영하는 의식 있는 미술평론가요, 문화유산답사회를 만들어 전국을 버스 타고 누비던 극성스런 소장학자였다. 답사여행 때마다 버스 안에서는 걸쭉한 입담의 유홍준이 펼쳐내는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입말본`이 대인기였다.

그러던 1991년, 「사회평론」이라는 진보적 시사문화지가 창간되면서, 당시 창간 멤버였던 안병욱 교수가 `너 맨날 버스에서 떠드는 얘기, 글로 한번 써 봐라`고 부추기는 바람에 연재를 시작했고, 2년 뒤 이것이 책으로 묶여져 나오면서 전 국민의 필독서가 되었다.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까지 잡지 「공간」과 「계간미술」 기자를 거쳤다. 글을 쓰면서 술을 끊은 대신, 바둑을 둔다. 실력은 아마 3단. 유홍준이 직접 붙인 그의 집 당호도 `수졸당`이다.

*목차
책을 펴내면서

제1장 문화의 시각
정직한 관객
해외 문화재를 보는 눈
미술품 애호가를 위한 변명
국제화 시대의 정체성
사라져 가는 한 건축물에 대하여
경주, 그 영광과 오욕의 이력서
사라진 율곡 글씨
한국판 존경의 벽
대통령의 글씨체
공적 제1호론
비평가는 제일의 관객
엘레노어 하트니가 남긴 충고
분단의식 없는 통일 그림
그림의 급수
양립하기 힘든 두 개의 예술관
일본 『미술수첩』의 태도 돌변을 보고

제2장 전시장에서
박수근 30주기전 － 순박하고 따뜻한 서민의 정
김환기 회고전 － 서정적 모더니즘의 진수
박생광 유작전 － 살아 숨쉬는 ‘진채’의 아름다움
고암 이응로의 부음을 듣고 － 파란과 영광의 굵은 발자취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 21세기 예술가의 한판 굿
한묵 60년대전 － 모더니즘의 성공과 실패
강연균 수채화전 － 도회적 세련미와 건강한 향토성
김정헌의 공주교도소 벽화 － 우리 시대 벽화운동의 서장
임옥상의 〈아프리카 현대사〉－ 80년대 미술의 기념비적 노작
이두식전·최문호전 － 감성의 해방, 상상력의 확대
최민화전·송창전 － 분단을 넘어서려는 의지
박불똥전·이철수전 － 민족미술의 새로운 형식 모색
신영복의 글씨·최종태의 조각 － 구도자와 구도하는 자세
황재형전 － 쥘 흙은 있어도 뉠 땅은 없다
3인(박대성·윤광조·강대철)의 작업 － 작업만이 삶이라는 예술의지들
권용현의 작업 － 문명 비판을 향한 뚜렷한 자기 형식의 제시
남궁산의 판화 － 삶의 희망을 찾아내는 조각칼
김준권의 목판화 － 아름다운 목판화를 위하여
삼불 김원용의 문인화 － 그림 수필 같은 현대 문인화
이선우의 연 － 연과 그림에 대한 무서운 사랑
김익영의 공예 － 공예왕국, 한국 도예의 자존심
한애규의 도조 － 집을 점령한 여인의 이야기
청전과 소정전 － 근대 한국화의 두 전형

제3장 미술의 이해
현대미술에서 휴머니즘의 문제
서양 풍경화와 동양 산수화의 이념적 차이
일본화·중국화는 어떻게 전통을 계승했나
역사화의 전통과 과제
80년대 한국 목판화운동의 성과와 미래
미술교육과 미술비평
미술시장 개방에 대비할 화랑의 자세

제4장 책과 함께
해방 이후 미술사 저작 5선 해제
『《최순우 전집』－대안목의 눈으로 본 한국미의 본질
야나기 무네요시 『조선과 그 예술』－조선의 선에서 읽어낸 민예 사상
아놀드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좌파 지식인의 진보적 예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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